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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솜과 엘리에셀
애굽 궁중의 호사스런 생활을 뒤로하고 도망자가 되어 미디안 광야에 양치기로 별 볼 일 없이 쓸쓸하게 살아가던 모세에게 하나님은 위로의 선물로 두 아들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그 이름을 '게르솜'과 '엘리에셀'이라 지었습니다.
여기에는 모세의 인격과 사상, 그리고 그의 신앙의 깊이를 헤아려볼 수 있는 의미심장한 뜻이 담겨 있습니다.
먼저 '게르솜'이란 이름은 '내가 이방의 객이 되었다'라는 뜻으로, 지금은 나그네와 행인 같은 인생살이를 살고 있지만 언젠가 돌아가야 할 본향과 본국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본향에 대한 동경심과 돌아갈 때를 기다리며 천국을 소망하는 뜨거운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나그네의 삶의 목적은 타향에 있는 게 아니라 언젠가 돌아갈 본향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성도들은 정과 욕, 곧 모든 애착과 욕심은 나그네 세상에 두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천국에 맞추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은 소망이 천국에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엘리에셀'이란 '하나님이 나를 바로의 칼에서 구원하셨다'라는 뜻으로 이 이름의 의미는 십계명의 서론과 일치하고 있습니다.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출20:2)
죄와 마귀와 사망의 권세에서, 어린 양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속함을 받은 구원의 감격을 말합니다.
이 두 가지 본향을 향한 소망과 받은 바 구원의 감격, 이것이 두 축이 되어 모세의 인생 여정을 이끌어갔던 것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의 가슴 속에 게르솜과 엘리에셀이 깊이 자리잡아 '구속의 은혜에 대한 감격'이 넘치고 '하늘나라를 향한 소망'이 뜨거워져야 합니다.
그래서 항상 이 두 가지 정신과 사상이 우리 신앙 여정에 두 축이 되어 흔들림 없는 위대한 신앙 경주에 승리자가 되시길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김명재 목사 (상도동 상남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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