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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받는 버시처럼
작성자 bsbcyp
작성일자 2007-09-24
조회수 2253
추천수 505
**사랑받는 버시의 섬김처럼
 
로마서16:12에 사도 바울은 버시를 "사랑하는 버시"라고 묘사합니다. 그런데 이 구절을 원문을 따라 보다 정확하게 번역하자면 "사랑을 받는 버시"입니다.
 
그러면 과연 누구로부터 사랑을 받는다는 것일까요? 버시를 사랑한 주체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하나님과 사도 바울, 그리고 로마 교회에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감당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 중에 독선 적인 사람이 상당히 많다는 것은 우리들에게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충성스러운 열심히 불꽃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거친 성품을 보기 쉬우며, 간혹 그들의 과격한 충성심으로 인해 상처 입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면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까지 받는 사람은 보기 드뭅니다.
 
그런 이유로, 때때로 어떤 사람들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는 것이 하나님 앞에 충성스럽게 섬기고 있는 증거인 것처럼 오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 우리가 인격적으로 미성숙한 존재들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죄악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거룩한 강인함'은 필수적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열심, 사람들의 말에 쉽게 좌지우지되지 않는 자기 확신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러한 것들을 가지고 있는 것과 독선적인 것은 결코 같지 않습니다. 그러나 본래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거룩한 강인함이 독선적인 고집으로 치우치기도 합니다.
 
그런데 버시는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 사람이었으나 거칠어진 인격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버시는 사랑받을 만한 성품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버시를 친한 벗으로, 좋은 동역자로 여겼습니다. 그녀는 많은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일들 속에서 거칠어지지 않고 오히려 보다 온유해졌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하나님과 동역자들과 성도들에게 특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풍파 많은 세월을 보냈기 때문에 거칠고 황폐한 성품을 갖게 된 사람을 만나게 되는가 하면, 풍파 많은 세월을 보냈기 때문에 깊이 다듬어진 인격을 갖게 된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신앙에서도 이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일을 하며 많은 고초를 겪었기에 완악해진 사람도 있고, 많은 일을 하며 고초를 겪었기에 거룩해진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면 과연 무엇이 이렇게 다른 결과를 빚어내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으면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은 섬기면 섬길수록 더욱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없이 자신의 열심히나 사람들의 평판에 사로잡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은 섬기면 섬길수록 거칠어집니다.
 
그래서 전자의 사람은 자신의 사역 속에서 함께 일하는 지체들을 세워 가는 반면, 후자의 사람은 자신의 사역 속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힙니다. 후자의 사람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늘 상처입은 영혼들이 즐비합니다. 일은 성공적으로 이루어 낼지 모르나, 그것은 하나님의 기쁨과는 거리가 먼 섬김인 것입니다.
 
-김남준 목사,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서울: 생명의 말씀사, 2006), 100-102.